
넘겨 보는 설화 경도 여(呂)씨 이야기
2024년 12월 23일 한국설화연구소지금으로부터 약 6백여 년 전 고려 말 공양왕 때의 일이다. 어느 해 여름, 좀처럼 인적이 드문 여수 경도 외동마을에 배가 닿더니 한 무리의 사람들이 내렸다. 얼핏 보기에도 예사 사람들이 아니었다. 그들은 내리자마자 경도 여기저기를 살피더니 사람들을 불러 성산에다가 집을 짓기 시작하였다. 금은보화를 얼마나 많이 가져왔는지 마을 사람들은 집을 짓는 일을 하면서 평생 만져보기 힘든 돈을 벌었다. 성산은 선착장이 있는 외동마을에서 남쪽으로 약 5리쯤 떨어진 내동마을 앞에 있는데, 해발 약 100m 정도 되는 나지막한 산이다. 일행의 우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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